맨유의 2006 – 2007 시즌

호날두와 루니의 비상과 리그 우승 트로피를 되찾아온 맨유

리그 우승없이 3시즌을 보낸 후 퍼거슨 감독은 토트넘에서 중원의 핵심적인 역할을 했던 마이클 캐릭을 영입했다.

그리고 맨유팬들의 기준에서는 분명히 부진이라고 할 수 있었던 지난 3년의 리그 성적을 바꿔놓은 것은 앞선 시즌에 영입했던 선수들의 성장과 단결이었다.

그 중에서도 특히 축구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것은 호날두와 루니의 눈부신 호흡이었다.

2006/2007  유럽축구 시즌이 시작되기 전 현지언론 및 팬들은 루니와 호날두가 계속 같은 팀에서 활약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을 쏟아내고 있었다.

2006년 월드컵 기간 중 잉글랜드 대 포르투갈 경기에서 루니의 퇴장 장면에서 나온 두 선수의 신경전 때문이었다. 주심이 휘슬을 불자마자 주심에게 달려가 항의하기 시작했고 루니는 자신과 같이 맨유에서 뛰고 있는 호날두가 항의하는 모습에 실망한 듯 그를 가볍게 밀쳤다.

결국 루니가 퇴장당한 후 호날두가 포르투갈 벤치를 향해 윙크를 하는 장면마저 중계카메라에 잡히자 영국 언론들은 그 장면을 집중보도하며 질타하고 나섰다.

그러나 월드컵이 종료된 직후에 소속 클럽인 맨유로 돌아온 두 선수는 주변에서 쏟아낸 불화설을 불식시키며 둘 모두 그 시즌 23골씩을 기록하며 맨유의 리그 우승 타이틀을 되찾는데 가장 큰 공을 세웠다.

맨유가 시즌 중 거의 모든 기간 리그 1위를 지켜내며 그대로 우승을 차지한 이 시즌 맨유에서 또 하나 눈여겨볼 만한 선수는 단기임대로 맨유에 입단해 34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여전한 클래스를 보여줬던 스웨덴의 레전드 공격수 헨릭 라르손 이었다.

이 시즌 개막에 앞서 반 니스텔루이가 레알 마드리드로 떠났고,  그 공백을 루니와 호날두가 충실히 메웠지만 리그가 중반으로  가면서 맨유에는 최전방에서 확실한 존재감을 보여줄 수 있는 선수가 필요했다.

퍼거슨 감독이 그 주인공으로 데려온 선수가 바로 라르손 이었다.  그는 자신의 맨유 데뷔전이었던  아스톤 빌라와의  FA 컵 경기에서 골을 넣은 뒤 맨유에서 뛰는 동안 총 13경기에 나서 3골을 기록했다.

직접 많은 득점을 올린 것은 아니었으나 경기장에 들어설 때 순도 높은 플레이로 팀의 공격에 큰 도움을 줬던 그에 대해 퍼거슨 감독과 맨유측은  그의 임대기간을 늘리고 싶다는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혔지만 라르손은 이미 그가 입단하기로 했던 새 팀 헬실보리와 한 약속을 어길 수 없다며 본인이 최초에 맨유와 계약을 맺었던 3개월을 채운 뒤 팀을 떠났다.

전 시즌까지 리그 2연패를 달성했던 무리뉴 감독의 첼시는 2004년 발롱도르 수상자이자 유럽 최고의 공격수로 불렸던 세브첸코  영입 및 활용을 놓고 불거진 아브라모비치 구단주와 무리뉴 감독 사이의 신경전이 시즌 내내 이어지면서 결국 리그 우승 타이틀을 맨유에 내줬다.

그러나 그들은 그 중에도 FA 컵과 리그컵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여전히 강한 면모를 과시한채 시즌을 마무리 했다.

그리고 바로 그다음 시즌 EPL 의 새로운 강자로 떠오른  첼시와 EPL 출범 이후 잉글랜드 최다 우승팀인 맨유는 챔피언스리그 역사상 처음으로 잉글랜드의 두 팀으로 구성된 결승전에서 맞대결을 벌이게 된다. 해외스포츠중계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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